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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작업복 차림..’국회 최연소’ 류호정, 연일 화제
청년층 “중년 남성으로 가득한 국회 변화” “청년 목소리 대변” 기대도
전문가 “국회 분위기 바꾸는 효과 있을 듯..’정치쇼’로 자리잡아선 안 돼”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2021년도 예산안 설명을 위한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에 도착하자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중대재해기업차벌법 촉구 1인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2021년도 예산안 설명을 위한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에 도착하자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중대재해기업차벌법 촉구 1인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김용균 노동자를 기억하십니까?”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28일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에 입장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질의한 내용이다. 이날 류 의원은 국회 본청 정문 앞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촉구를 위한 1인 시위에 나섰다.파워볼분석

2년 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산재로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고(故) 김용균 씨의 작업복과 헬멧을 착용한 류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비정규직 노동자와 만납시다’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문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님 안녕하십니까. 정의당 류호정 의원입니다”라고 외쳤다.

이어 “김용균 노동자를 기억하십니까.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잊지 말아 주십시오”라고 촉구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류 의원을 보고 고개를 끄덕이고 국회로 입장했다.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대통령을 향해 현직 의원이 1인 시위를 통해 현안에 대해 대통령에게 질의를 하거나 특정 사안을 요청하는 일은 드물다. 이런 류 의원을 두고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고압적인 분위기의 국회를 바꿀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전문가는 틀에 박힌 정치를 깰 수 있는 시도라고 봤다. 다만 관심을 끄기 위한 일종의 계획에 의한 행위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의정 활동을 통해 사회 문제적 현안을 해결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을 경우 그저 ‘정치적 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우려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발전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배선 노동자의 작업복을 입고 질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발전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배선 노동자의 작업복을 입고 질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류 의원이 정장이 아닌 옷차림을 하고 공식 석상에 나서 화제를 모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FX마진거래

지난 15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의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거래소, 한국남동발전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류 의원은 배선 노동자의 헬멧과 작업복을 착용하고 질의한 바 있다.

이같은 차림을 한 이유에 대해 류 의원은 28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옷을 한번 입기만 하면 이 이야기를 조금 더 많이 들려줄 수 있는데, 그러면 홍보 방식으로 채택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또 류 의원은 지난 8월 국회 본회의장에 붉은색 원피스를 입고 등장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당시 류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50대 중년 남성 중심의 국회라고 하지 않냐”면서 “그것이 검은색, 어두운색 정장과 넥타이로 상징되는 측면이 있었고 이런 관행들을 좀 깨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도 일하는 곳이고 다르지 않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사실 저는 국회의 권위라는 것이 양복으로부터 세워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시민들을 위해 일할 때 비로소 세워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저희가 지금 한복을 입지 않지 않냐. 관행이라는 것도 시대 흐름에 따라 변하는 것이고. 저는 일 잘할 수 있는 복장을 입고 출근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렇다 보니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류 의원이 ’90년대생’으로서 기존 국회의 모습을 변화시키는 데 일조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류 의원은 1992년생으로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과 더불어 ‘국회 90년대생 3인방’으로 불린다.파워사다리

특히 청년 여성 정치인으로서 젊은 유권자들을 대변해 목소리를 높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 문재인 대선 캠프 홍보 고문을 지낸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가 국감에서 류 의원을 ‘어이’라고 부른 데 대해 “제가 사장님 친구도 아닌 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반박했기 때문이다. 자신보다 나이가 어리거나 직급이 낮은 사람을 낮잡아보는 기성세대의 이른바 ‘꼰대 행위’에 맞서는 행위였다는 것이다.

일부 지지자들은 류 의원의 원피스·작업복 차림에 대해 “초선의원으로서 좋은 홍보 방법을 선택한 것 같다”, “국감에서도 눈에 띌 수 있는 방법이었다” 등 평하기도 했다.

전문가는 이같은 류 의원의 방식이 현재는 효과적이지만 과할 경우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봤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고압적인 국회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그런 효과는 있을 거라고 본다. 틀에 박힌 정치를 깨는 것도 필요하다”면서도 “그런데 너무 그쪽으로만 흘러가도 안된다”고 조언했다.

이 평론가는 “일각에서는 ‘쇼한다’는 비난도 나오고 있는 만큼 ‘정치쇼’로 흘러가서도 안 된다.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외피가 바뀌는 것이 아니고 본질적인 변화, 국회가 충실해지길 바라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몇 번 정도는 효과적이겠으나 그게 일상이 되어버리면 또 다른 ‘쇼하는 정치의 탄생’에 지나지 않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그래픽텔링]

국무총리실 소속 고위공직자들이 보유한 아파트값이 지난 3년간 평균 5억(65.1%)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총리실 소속 고위공직자 35명 중 11명이 다주택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29일 ‘총리실 고위공직자 부동산재산 실태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경실련은 청와대가 고위공직자의 다주택 처분을 권고했지만 이행 점검을 하지 않아 ‘보여주기식’에 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①부동산 재산신고 최고액은 105억

국무총리실 부동산신고액 상위 10명.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국무총리실 부동산신고액 상위 10명.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총리실 고위공직자 35명의 1인당 평균 전체재산신고액은 25억3000만원으로, 그중 부동산 재산신고액은 16억6000만원(65.5%)이었다. 이는 국민 평균 3억보다 5배 이상 높은 금액이다.

부동산재산신고액 상위 10명은 ▶이련주 전 규제조정실장(105억3000만원) ▶정세균 국무총리(48억9000만원) ▶구윤철 국무조정실장(40억2000만원) ▶차영환 전 국무2차장(33억2000만원) ▶이석우 전 공보실장(25억5000만원) ▶나영선 한국직업능력개발연구원장(24억4000만원) ▶최정표 한국개발연구원장(21억) ▶최창원 국무1차장(20억) ▶안택순 조세심판원장(19억7000만원) ▶이낙연 전 국무총리(18억1000만원)로 조사됐다.


②고시가로 신고…시세반영 55.8%에 그쳐

아파트 신고액의 시세반영률 낮은 10명.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아파트 신고액의 시세반영률 낮은 10명.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또 이들은 보유 부동산을 실거래가가 아닌 고시가로 신고하는 등 재산공개도 정확하게 하지 않았다. 아파트 1채당 평균 7억2000만원으로 신고했으나 실제 시세는 12억9000만원으로, 55.9%만 반영돼 ‘축소 신고’ 논란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보유 아파트 신고액 시세반영률은 ▶이종성 전 정부업무평가실장 35.1% ▶윤창렬 전 사회조정실장 37.2%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39.4% ▶차영환 전 국무2차장 39.7% ▶안택순 조세심판원장 40% 등으로 낮았다.


③상위 10명, 3년간 아파트값 77.5% 올라

보유 아파트 시세 상승액 상위 10명.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보유 아파트 시세 상승액 상위 10명.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이들이 보유한 아파트 1채당 가격은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시세 7억8000만원에서 올해 10월 현재 12억9000만원, 3년 동안 5억(65.1%) 가까이 상승했다. 상위 10명이 보유한 아파트는 9.9억(77.5%)이 올랐다. 시세 상승액이 가장 큰 아파트는 ▶구윤철 실장 서울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16억 상승) ▶최창원 차장 서울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16억 상승) ▶나영선 원장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11억2000만원 상승) ▶이낙연 전 총리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9억8000만원 상승) ▶안택순 원장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9억6000만원 상승) 등이다.


④2주택 이상 다주택자는 31.5%

국무총리실 2주택 이상 다주택자.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국무총리실 2주택 이상 다주택자.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35명 중 2주택 이상 다주택자는 총 11명(31.5%)이었다. 그중 3주택자는 ▶이종성 전 실장 ▶나영선 원장 ▶장상윤 사회조정실장, 2주택자는 ▶구윤철 실장 ▶이련주 전 실장 ▶최정표 한국개발연구원장 ▶안택순 원장 ▶윤제용 한국환경정책평가원장 ▶윤창렬 전 실장 ▶차영환 전 차장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으로 조사됐다.

한편 경실련은 지난 9월 15일 국무조정실에 ‘2급 이상 고위공직자의 주택보유 전수조사 현황 및 이행실태 자료’ 공개요청을 한 바 있다. 그러나 국무조정실 측은 “이미 공직사회에 광범위하게 공감대가 형성돼 있으며 많은 고위공직자가 다주택 처분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다만 현행법상 강제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각 기관장 책임으로 자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답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사망자 시신 찾아 돌려보내주기 위해 최선 다했다”..시신훼손 부인

[서울신문]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 해역에서 북한군에 의해 피격돼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의 친형이 지난 24일 군이 제기한 A씨의 월북 가능성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A씨의 공무원증. 2020.9.25 친형 제공. 연합뉴스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 해역에서 북한군에 의해 피격돼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의 친형이 지난 24일 군이 제기한 A씨의 월북 가능성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A씨의 공무원증. 2020.9.25 친형 제공.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달 발생한 서해 민간인 피격 사건의 우선 책임이 남측에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은 30일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서해 민간인 피격 사건이 “남조선 전역을 휩쓰는 악성 바이러스로 인해 어느 때보다 긴장하고 위험천만한 시기에 예민한 열점 수역에서 자기 측 주민을 제대로 관리·통제하지 못해 일어난 사건”이라며 “응당 불행한 사건을 초래한 남측에 우선적인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이어 “우리는 서해 해상의 수역에서 사망자의 시신을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나 아직 결실을 보지 못했다”며 “이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해당 부문에서는 앞으로도 필요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발적 사건이 북남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갔던 불쾌한 전례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바로 우리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신은 “‘국민의힘’을 비롯한 남조선의 보수 세력들은 계속 ‘만행’이니 ‘인권유린’이니 하고 동족을 마구 헐뜯는 데 피눈이 돼 날뛰고 있다”며 “이번 사건을 저들의 더러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기회로 만들기 위해 앞뒤를 가리지 않고 분주탕을 피우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보수패당이 그토록 야단법석 대는 ‘시신훼손’이라는 것도 남조선 군부에 의해 이미 진실이 드러난 것”이라며 부인했다.

서해 최북단 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후 북한군에 피격·사망한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 A씨(47)가 탑승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10호’가 26일 오전 인천시 연평도에서 전남 목포 서해어업관리단으로 돌아갔다. 사진은 이날 이른 아침 무궁화10호가 출발 전 연평도 앞바다에 정박해 있는 모습. 2020.9.26. 연합뉴스
서해 최북단 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후 북한군에 피격·사망한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 A씨(47)가 탑승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10호’가 26일 오전 인천시 연평도에서 전남 목포 서해어업관리단으로 돌아갔다. 사진은 이날 이른 아침 무궁화10호가 출발 전 연평도 앞바다에 정박해 있는 모습. 2020.9.26. 연합뉴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2016년 트럼프처럼 대선 개입 논란 우려 ‘접촉 금지령’
‘트럼프 절친’ 존슨 총리, 미·영 무역협정 입장 몰라 걱정
이수혁 대사, 바이든 文 평화프로세스 지지도 파악 못해
강경화 장관 대선 후 방미 기간 접촉 추진, 일정 못잡아

미국 대선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대선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바이든 캠프의 동맹국 외교관들에 대한 문전박대가 너무 심하다. 영국 대사도 만나주지 않는다.”
요즘 미국 워싱턴 DC의 한국대사관을 포함한 주요국 대사관이 밀집한 대사관가(街) 매사추세츠 애비뉴에서 터져 나오는 공통된 하소연이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꾸준히 앞서면서 동맹국 대사들이 자국에 대한 구체적 정책을 파악하기 위해 캠프 인사들과 면담을 시도했지만 모두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FP)는 지난 26일 “바이든 캠프는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전 부통령 안보보좌관을 포함해 캠프 인사들의 타국 외교관 접촉을 금지했다”며 “4년 전 트럼프 캠프처럼 러시아 등 개입 논란에 노출되는 걸 차단하려는 목적”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캠프 외교정책 참모인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전 부통령 안보보좌관. [중앙포토]
바이든 캠프 외교정책 참모인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전 부통령 안보보좌관. [중앙포토]

미 동맹국 서열 1번인 캐런 피어스 영국 대사도 마찬가지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25일 “피어스 대사를 포함한 영국 관리들이 최근 수 주 동안 단 한 명의 바이든 캠프 인사도 만나지 못하고 있다”라며 “영국 관리 누구도 블링컨과 설리번과 의미 있는 접촉을 한 사람이 없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여론조사 결과대로 바이든이 승리할 경우 당장 시급한 미·영 무역협정 체결을 포함한 현안에 대한 입장을 알지 못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존슨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와 1·2위를 다툴 정도로 가장 가까운 해외 정상이었기 때문에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 존슨 내각에 까칠하게 나올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한다. 바이든의 승인 가능성을 키우기 위해 환경과 노동자 권리 보호를 강화한 새로운 제안까지 검토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한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현지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수혁 주미대사 역시 3개월 전부터 내려진 접촉 금지령 때문에 바이든의 한반도 정책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짜일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핵심 정책인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바이든 행정부가 과연 지지할지, 북핵을 어떻게 다룰지 여전히 ‘깜깜이’여서 혼란이 커지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바이든 후보는 “깡패”로 지칭했고, 캠프 외교·안보 사령탑인 토니 블링컨은 “세계 최악의 독재자”로 부르는 상황에서 “핵무기 능력 감축을 동의한다면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22일 2차 대선 토론)라고 한 것이 협상 전략인지조차도 모호한 상태다.

바이든 캠프가 ‘동맹 재건’을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방위비 분담금·주한미군 재배치에 관한 입장 등 대 한국 정책의 각론이 어떻게 될지 오바마 행정부 때 정책을 토대로 예상하는 수준이다.

이수혁 주미대사도 바이든 캠프 접촉 금지령으로 구체적인 한반도 정책에 관해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수혁 주미대사도 바이든 캠프 접촉 금지령으로 구체적인 한반도 정책에 관해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외교 소식통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미 대선 직후 미국을 방문하는 주요 목적 중 하나도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경우 캠프의 한·미동맹 및 북핵 정책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면서도 “캠프 고위 인사들은 접촉 금지령 때문에 면담 약속을 잡지 못해 대신 캠프와 가까운 외곽 인사를 만날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바이든 캠프의 이같은 외국 정부와 접촉 통제는 4년 트럼프 캠프는 물론 힐러리 클린턴 캠프와 비교해도 지나칠 정도로 엄격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클린턴 후보도 대선 도중인 2016년 9월 유엔총회에 참석한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각각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보리스 존슨 당시 영국 외교부 장관을 자택인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만나기도 했다.

더 교훈이 된 건 캠프 외교·안보 참모였던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인수위 시절인 2016년 12월 세르게이 키슬랴크 당시 러시아 대사와 대러 제재 해제를 논의한 게 뒤늦게 불거져 정부 출범 25일 만에 사임한 일이었다. 그는 인수위 시절 오바마 정권이 추진하던 유엔 안보리의 이스라엘 비난 결의안 통과를 저지하고, 터키 정부의 이익을 대변하는 로비업체의 돈을 받기도 했다.

블링컨 전 부장관은 지난 6월 공개적으로 “우리 캠프는 투명성이 보장되는 조건이 아닌 한, 외국 정부 관리와 대화는 삼가왔다”라며 “외국 정부에 재선을 간청해 대통령의 품격을 떨어뜨린 트럼프와 달리 바이든은 선거운동에의 외국의 도움을 받는 데 강력히 반대해왔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정효식 기자 jjpol@joongang.co.kr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일선 검사들과 간담회를 갖기 위해 29일 오후 대전 고등검찰청·지방검찰청을 방문하고 있다. 윤 총장은 29일부터 대전을 시작으로 지방검찰청을 순회할 예정이다. 2020.10.29/뉴스1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일선 검사들과 간담회를 갖기 위해 29일 오후 대전 고등검찰청·지방검찰청을 방문하고 있다. 윤 총장은 29일부터 대전을 시작으로 지방검찰청을 순회할 예정이다. 2020.10.29/뉴스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잇따라 감찰을 지시한 가운데 일선 검찰청 검사를 법무부 감찰에 파견하기 위해 절차를 무시한 ‘인사농단’이 일어나고 있다는 현직 부장검사의 비판이 제기됐다.

이복현 대전지검 형사3부장검사는 지난 29일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에 “어제 저희 청 여성아동범죄조사부 수석 검사가 법무부 감찰관실로 파견 갔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장관께서 지시하신 사안이 있으시니 아마 그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앞서 추 장관은 ‘라임 검찰 로비 의혹’과 ‘옵티머스 무혐의 처분 의혹’에 대해 법무부와 대검찰청 감찰부가 합동감찰하라고 지시했다.

이 부장검사는 “도대체 규정을 아무리 읽어 봐도 ‘합동감찰’이 뭔지 모르겠다”며 “왜 굳이 일선 청 성폭력 전담검사를 사전에 소속 청과 상의도 하지 않고 억지로 법무부로 데려가서 힘들게 사서들 고생하시라고 하는지 의문이 크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 이종근 대검 형사부장(검사장)이 개입했다고 전했다.

이 부장검사는 “들어보니, 이종근 대검 형사부장이 해당 검사에게 하루 전 미리 전화를 걸었다고 하더라”며 “대검 형사부장께서 법무부 감찰담당관님이랑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고 해도 인사 관련 사안을 그런 식으로 다룬다는 것은 마치 ‘박근혜 정부의 최모씨 인사 농단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또 “박근혜 정부 때도 ‘다 잘해 보려고 그런 것’이라고 핑계는 댔다”고 꼬집었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란 말은 이 검사장과 박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이 부부 사이란 점을 가리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 검사장은 문재인정부 첫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된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으로 임명된 후 서울남부지검 제1차장검사을 거쳐 검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대표적인 친정권 검사로 꼽힌다. 박은정 감찰담당관은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을 역임한 후 올초 추 장관 부임과 함께 법무부 감찰담당관으로 발탁됐다.

박 감찰담당관은 최근 추 장관의 잇따른 감찰 지시에 따라 옵티머스 수사 무마 의혹과 한동훈 검사장이 연루된 검언유착 의혹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장검사는 인사 과정에서의 대검 지휘부 보고 누락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웃긴 건, 검사 보내라고 법무부 요청과 지시가 있어 경위 파악을 위해서 대검에 알아보려고 애써보니 막상 대검에서 인사업무를 담당하는 과장께서는 모르고 계셨다”며 “대검 지휘부 보고는 인사와 무관한 형사부장께서 알아서 잘하셨을지 어떨지 궁금증이 절로 난다”고 했다.

이어 “법무부 탈검찰화 한다고 애쓴 게 몇 년째인데, 굳이 일선에서 고생하며 형사사건 처리하는 검사 법무부로 빼가면서까지 끙끙들 하시느니 의욕과 능력이 넘치시는 분들이 많은 대검 감찰본부께 그냥 확 맡기시는 게 어떨까 싶다”고 지적했다.

이 부장검사는 지난 2018년 3월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등 혐의로 조사할 때 수사지원 검사로 참여했다. 2016년 말에는 박영수 특검팀에서 ‘문화부 블랙리스트’ 사건 등 국정농단 주요 수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삼성그룹 불법합병 및 회계부정 의혹 사건을 맡아 수사 및 기소를 총괄했다.김태은 기자 taien@mt.co.kr,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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