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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허재가 쭈엽TV에 투자금 100만 원을 건넸다. 처음 약속했던 3000만 원을 생각하면 너무도 적은 금액이었다.동행복권파워볼

10월 25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 79회에서는 현주엽, 정호영, 박광재가 캠핑카를 타고 첫 ‘쭈엽TV’ 맛 지도 콘텐츠 촬영을 떠났다.

그러면서 현주엽은 투자자 허재도 잊지 않고 불렀다. 아직 투자금이 입금되지 않았기 때문. 현주엽은 자꾸만 연락을 피하는 허재를 불러내기 위해 이날의 여행지도 일부러 춘천과 원주로 잡았다. 춘천은 허재의 고향이었고 원주는 허재가 선수로 뛰다가 은퇴경기까지 마친 곳이었다.

현주엽의 작전은 성공이었다. 허재는 춘천과 원주가 캠핑 목적지라는 말에 금방 넘어와 세 사람보다 먼저 약속장소에 도착해 있는 열정을 보였다. 또한 허재는 내내 투자금을 독촉해온 세 사람에게 “은행에 있는 돈 다 갖고 왔다”며 조금은 가벼워 보이는 가방 하나를 건넸다. 드디어 투자금 독촉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가방에서 나온 돈은 딱 보기에도 턱없이 얇았다. 3000만 원도 1000만 원도 아닌 겨우 100만 원이었다.

그러나 허재는 “내가 생각이 있다”며 아주 당당하게 나왔다. 허재는 “올 때마다 100만 원씩 가지고 오려 한다. 여길 계속 하고 싶다는 말. 3000만 원이니 30번은 오겠다는 말이다”며 현주엽에게 딜을 걸었다.

이에 현주엽은 “오늘 하는 거 봐서 결정하겠다”며 결정을 미뤘지만 허재는 “일을 하든 만 원씩 용돈을 모으든 100만 원씩 모아 가져오겠다는 거다. 나 내려올 때 은행 많이 들렀다. (지금 그 돈도) 한 은행에서 뽑은 게 아니다. 은행마다 들러 뽑은 거다”고 어필해 짠한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현주엽은 “이 정도면 인정 해줘야 한다. 허재 형이 먼저 와서 기다릴 사람이 아니다”며 의지가 엿보임을 인정했다. 그렇게 허재는 ‘쭈엽TV’에 투자자로서 총감독으로서 잠정 합류를 결정지었다.

한편 이날 스튜디오에도 출연한 허재는 투자에 대해 묻는 전현무 등 MC들에게 “현역 때는 웅이 엄마가 말없이 돈을 줬는데 지금은 나이도 있고 힘이 떨어지니……”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현주엽은 “투자자가 허재 형님이 아니다”며 형수님을 숨은 투자자로 지목했다. (사진=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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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② 부채 뇌관 ‘집값’.. 하락 시나리오는?

[편집자주]정부는 천문학적인 돈을 풀어 경기부양에 나섰지만 실물경제가 악화되고 개인과 기업의 빚만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저금리정책의 결과는 3100조원에 달하는 유동성의 함정에 빠지는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예기치 못한 저금리 역풍에 고개를 드는 가계부채의 부작용을 진단해봤다.

한국에선 정부 주도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의 규제를 통해 가계부채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해 왔다는 점에서 경제위기까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전세수요 폭증으로 전세금이란 빚을 떠안은 다주택자가 새로운 뇌관으로 떠올랐다. /사진=김은옥 디자인기자
한국에선 정부 주도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의 규제를 통해 가계부채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해 왔다는 점에서 경제위기까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전세수요 폭증으로 전세금이란 빚을 떠안은 다주택자가 새로운 뇌관으로 떠올랐다. /사진=김은옥 디자인기자

20~40대 층에서 통용되는 ‘영끌’ 대출. ‘영혼까지 끌어모았다’의 줄임말로 집값이 앞으로 계속 상승할 것이란 전망에 의지해 무리하게 최대한도의 자금을 빌리는 현상이다. 이렇게 빌린 돈은 집값이 하락하는 상황에선 금리 상승과 상환 압력 증가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폭탄이 될 수 있다.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사태가 수많은 하우스푸어를 양산한 것처럼 말이다.
그나마 한국에선 정부 주도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의 규제를 통해 가계부채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해 왔다는 점에서 경제위기까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전세수요 폭증으로 전세금이란 빚을 떠안은 다주택자가 새로운 뇌관으로 떠올랐다.네임드파워볼


가계부채 ‘1000조원 시대’ 임박

한국은행의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올 9월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957조9000억원으로 한 달 새 9조6000억원(1.0%) 증가했다. 이는 역대 9월 최대 증가치다. 앞선 8월에는 가계부채 증가액이 11조7000억원(1.2%)을 기록해 월간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가계부채 1000조원의 주범으로 ‘영끌’ 주택담보대출이 꼽힌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702조5000억원으로 전체의 73.3%를 차지했다. 증가액은 8월 6조1000억원에 이어 9월엔 6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신용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타대출이 3조원 늘어난 것과 비교할 때 두 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다만 증가비율을 보면 9월 기준 0.9%로 전체 가계대출 대비 낮았다. 이는 집값 상승 움직임이 잦아들고 대출규제가 강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주택담보대출의 또 다른 문제는 ‘전세자금대출’이다. 한국은행 가계대출 통계는 전세대출을 주택담보대출에 포함시킨다. 9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액 중 절반 이상인 3조5000억원은 전세대출이었다.지난 8월 전세 거래량을 보면 7월 대비 4000건 감소한 8000건을 기록했음에도 전세대출 규모가 늘어난 건 전셋값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 전셋값이 상승해 전세대출금이 8월 3조4000억원, 9월 3조5000억원 등으로 잇따라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김영찬 디자인 기자
김영찬 디자인 기자


집값 하락 시 ‘하우스푸어’ 재현되나

부동산 과열이 지속되자 신용대출을 받아 주택 구입에 사용하는 경우도 많아져 가계부채의 뇌관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2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 LTV가 40%로 낮아지다 보니 대출한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새마을금고·신협·저축은행 등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거나 부족한 자금을 신용대출·보험계약대출·P2P(개인 간 거래) 대출까지 받아 메우는 경우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집값이 계속 오르거나 현재 수준을 유지하면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집값이 하락하는 경우엔 차주의 미상환 리스크가 커진다. 집을 팔아도 건질 수 있는 액수가 작아질수록 은행은 대출회수 부담에 따른 리스크 비용을 금리에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다만 정부의 DSR·LTV 규제로 인해 집값 하락의 리스크는 상대적으로 줄었다. 예컨대 10억원짜리 아파트의 주택담보대출한도가 4억원인 상황에선 집값이 7억~8억원까지 떨어져도 3억~4억원의 자기자금이 남아있다. 과거 LTV가 70~80%로 높았던 점을 감안할 때 집값이 지금보다 50%가량 하락해도 여유가 있다는 얘기다.
또 다른 문제는 정책금리. 집값 하락보다 정책금리 상승으로 인한 가계부채 부실 위험이 더욱 크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미국 대선 이후 금융정책의 변화가 있을 수 있고 지금까지 역사상 최저금리를 유지하던 미 통화당국이 금리를 0.1%라도 올릴 경우 한국 기준금리는 물론 대출금리 인상까지 연쇄작용을 피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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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금=빚 떠안은 ‘갭투자자 경고등’

현재 상황에선 집값보다 전셋값이 더 문제다. 정부 규제 강화로 부동산 보유세 부담이 늘어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침체 장기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매수수요는 줄고 전세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서울 강남의 대표 재건축예정아파트인 잠실주공5단지와 대치동 은마는 최근 호가를 1억5000만원 이상 낮춘 급매물이 잇따라 나왔다. 반면 전세시장을 보면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76㎡의 전세 호가가 7억원으로 10월 현재 같은 면적 실거래가 대비 최대 4억원이 높다. 실거래가의 두 배를 넘는 호가다. 대치동 은마 84㎡도 10월 5억2500만~7억원에 거래되던 전세 매물의 호가가 9억5000만원까지 치솟았다.
더 심각한 건 전세금 미반환 사고다. 집주인이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SGI서울보증이 대위변제한 전세금은 해마다 급증해 최근 5년 동안 7650억원을 넘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기원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평택갑)에 따르면 보증기관이 집을 경매 처분해 회수한 금액은 350억원(4.6%)에 불과했다.

HUG나 SGI가 판매하는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험은 세입자가 보험료를 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처럼 미반환 사고가 발생했을 땐 다주택자가 부담해야 하는 손실을 공사가 떠안게 돼 국민 혈세 낭비로 이어진다는 지적이다.홍 의원은 “DSR 산정에 전세금을 포함시켜 깡통 전세 사고를 막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세금은 집주인이 세입자로부터 빌리는 일종의 무이자 대출이어서 가계부채 통계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 경우 전세 수요자인 서민이 전세대출을 받는 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어 당국으로선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김노향 기자 merry@mt.co.kr

한국 선발 투수 양현종이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결승전에서 일본 야마다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고 허탈해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 선발 투수 양현종이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결승전에서 일본 야마다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고 허탈해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카고 컵스가 KBO리그의 유격수 김하성(키움 히어로즈)에 이어 일본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2루수 야마다 테츠토(28)도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하나파워볼

미국의 ‘블리처네이션’과 시카고 컵스 구단 뉴스를 전하고 있는 ‘컵스헤드쿼터’는 최근 야마다의 활약상을 소개하면서 이번 시즌 후 그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야마다는 컵스의 2루수 공백을 메워줄 수 있는 수비력 강한 선수라며 몸값만 맞춰줄 수 있다면, 컵스가 그를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야마다를 김하성과 비교하면서, 그가 ‘일본의 트라웃’으로 불릴 만큼 대단한 타자라고 강조했다.

야마다는 2011년 2군에 있다가 클라이맥스 시리즈에 유격수로 1군 무대를 밟았다.

2012년부터 본격적인 1군 생활을 한 그는 그해 25경기에 나와 0.250의 타율을 기록했다.

2013년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주전 2루수였던 다나카 히로야스의 노쇠화로 시즌 중간부터 2루수로 붙박이 출장했다. 타격에서는 0.283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마에다 겐타(미네소타 트윈스)로부터 생애 첫 만루홈런을 뽑아내기도 했다. 타율 0.283에 3홈런 9도루 26타점이 최종성적이었다.

2014시즌에는 4월부터 9월까지 NPB 사상 최초로 매달 선두타자 홈런을 뽑아내며 맹활약했다. 올스타에도 뽑혔다. 8월에는 한달 동안 무려 41안타를 몰아치며 월간 MVP에 선정됐다. 시즌 최종성적은, 타율 0.324, 출루율 0.403, 장타율 0.539, 193안타, 29홈런, 15도루, 89타점, 106득점 OPS 0.941로 베스트나인 2루수 부문과 리그 최다안타 상을 받았다.

2015년에는 더욱 발전했다. 타율 0.329(리그 2위), 183안타(리그 2위), 출루율 0.416(리그 1위), 장타율 0;.610(리그 1위), OPS 1.026(리그 1위), 홈런 38개(리그 1위), 도루 34개(리그 1위), 100타점(리그 2위), 119득점(리그 1위)으로 시즌을 마쳤다. 특히, NPB 사상 최초로 홈런왕과 도루왕을 동시에 석권하며 MVP에 선정됐다.

지난해에도 35개의 홈런을 때리며 통산 213개의 홈런을 치는 등 슬러거로서의 면모도 갖췄다.

이밖에도 셀 수 없을 정도의 기록들을 세우며 일본 최고의 타자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한국 선수들에게도 낯이 익은 선수다. 2015년과 2019년 일본 대표팀 일원으로 프리미어12에 참가했다. 특히, 2019년 대회 한국과의 경기에서 양현종(KIA 타이거스)으로부터 역전 3점홈런포를 빼앗았다.

이들 매체는 4시즌에서 30개 이상의 도루에 성공한 야마다의 빠른 발에 주목했다.

메이저리그와 NPB의 수준 차를 감안해 야마다가 시즌 당 120~130경기에 나와 0.265~0.270의 타율에 15개 홈런을 기록하고 25개의 도루만 해준다면 성공적이아고 이들 매체는 평가했다.

컵스가 김하성과 야마다를 동시에 영입할 경우 한일 야구 출신이 한 팀에서 ‘키스톤 콤비’를 이루는 진기한 모습이 연출될 수 있다.

과연, 이들 매체의 제안대로 컵스가 김하성과 야마다를 동시에 영입할 지, 아니면, 이들 중 한 명만 영입해 유격수 또는 2수로 활영할지 주목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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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 명의톡톡’ 명의 인터뷰
‘뇌동맥류 명의’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유찬종 교수

뇌혈관 질환은 한국인 사망 원인 4위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중증 질환이다. 뇌동맥류는 주요 뇌혈관 질환 중 하나로, 뇌혈관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병이다. 머리카락 정도의 작은 혈관이 터지거나 막혀서 발생하는 것이 뇌졸중이라면, 뇌동맥류는 2~3mm 정도의 비교적 큰 혈관에서 나타난다. 뇌동맥류는 파열 전까지 증상이 거의 없다.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 후 발견하면 이미 파열됐을 가능성이 높다. 뇌동맥류 파열 시에는 사망에 이르거나 중증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천대 길병원 뇌혈관센터장인 신경외과 유찬종 교수를 만나 뇌동맥류 치료법과 예방법에 대해 들었다.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유찬종 교수/사진=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유찬종 교수/사진=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Q. 뇌동맥류는 어떤 병인가?

뇌동맥류는 혈관 가지에 혈관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면서 나뭇가지에 열매가 달리거나 가지가 부푼 것처럼 보이는 뇌혈관 질환이다. 뇌동맥류가 발생하면 혈관 벽이 약해져 박리되거나, 부풀어 커지면서 벽이 얇아진다. 종국에는 파열과 함께 출혈을 일으키는데, 뇌동맥류가 터져 뇌출혈이 발생하면 적극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사망할 수 있다.

Q. 다른 뇌혈관 질환과 뇌동맥류의 차이점은?

발병 원인이 되는 혈관 크기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모든 뇌혈관 질환은 선천적이거나 외상·염증에 의한 경우를 제외하면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혈관 탄력이 저하되고 혈관 성질이 변하며 나타나기 때문이다.

흔히 말하는 중풍은 미세한 혈관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며, 뇌동맥류는 2~3mm 크기의 혈관이 파열되며 나타난다. 출혈이 일어날 경우 뇌동맥류는 머리 전체로 피가 퍼지는 반면, 중풍에 의한 뇌출혈은 국소적으로 출혈이 발생한다. 중풍 성 뇌출혈양이 적을 시에는 뇌동맥류에 비해 후유증이 경미할 수 있지만, 뇌동맥류에 의한 뇌지주막하 출혈은 머리 전체에 영향을 미쳐 많은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Q. 뇌동맥류의 주요 원인은 무엇인가?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등이 주요 원인이다. 외상이나 선천적인 경우도 있으며, 혈관이 가지를 낼 때 비정상적인 혈류의 흐름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드물지만 동맥의 감염과 약물 남용(코카인) 등에 의해 혈관 벽이 약해지면서 발생 할 수 있다.

Q. 연령·성별에 따라 발병률이 다를 수 있나?

젊은 연령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나, 주로 혈관 탄력성이 저하되기 시작하는 40대 이후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조금 더 많은데, 이는 폐경기 이후 여성 호르몬이 저하되며 혈관 탄력성을 급격히 떨어트리기 때문이다.

뇌동맥류는 주요 뇌혈관 질환 중 하나로, 뇌혈관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병이다./사진=가천대 길병원 제공
뇌동맥류는 주요 뇌혈관 질환 중 하나로, 뇌혈관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병이다./사진=가천대 길병원 제공

Q. 증상이 거의 없나?

파열되지 않은 뇌동맥류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다만 터지지 않았을 때에도 안검하수가 발생하거나 얼굴에 감각이상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기존에 느껴보지 못한 두통 등을 겪을 수도 있다.

파열 시에는 참을 수 없는 두통을 느끼거나, 두통이 발생하고 점차 심해지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 또 안검하수가 발생하거나 동공이 커질 수 있으며,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등 얼굴 감각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위약감이 발생하거나 목이 뻣뻣해지기도 하고, 의식을 잃고 쓰러지지거나 간질 발작을 일으킬 수도 있다.

Q. 뇌동맥류 진단은 어떻게 이뤄지나. 발견될 경우 바로 치료하는지?

뇌동맥류가 의심되는 증상이 있을 경우, 자기공명 촬영·혈관단층 촬영·뇌혈관 조영술에 의해 진단되며, 건강검진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파열성 뇌동맥류일 경우 응급에 해당되므로 가능한 빨리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건강검진으로 발견했을 시에는 뇌동맥류의 크기나 위치·모양 등에 따라 치료 또는 관찰한다. 뇌동맥류 크기가 3mm정도라면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뇌동맥류를 조기 발견하기 위해서는 5년 단위로 뇌혈관자기공명 촬영이나 혈관단층촬영으로 뇌혈관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사진=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뇌동맥류를 조기 발견하기 위해서는 5년 단위로 뇌혈관자기공명 촬영이나 혈관단층촬영으로 뇌혈관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사진=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Q. 뇌동맥류 치료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수술법은 뇌동맥류 결찰술과 코일 색전술이 있다. 뇌동맥류가 발견된 나이와 뇌동맥류 크기·위치·모양·전신 건강상태·가족력 등을 고려해 치료 방법을 선택한다. 환자와 보호자에게 치료 방법의 장단점을 설명하고 의사 조언 하에 치료 방법을 선택 하도록 한다.

Q. 뇌동맥류 결찰술과 코일 색전술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뇌동맥류 결찰술은 두개골을 열고 뇌 물줄기를 따라 혈관을 보고 하는 수술이다. 뇌동맥류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어 재발률이 높지 않다. 뇌동맥류의 경부가 넓거나 작은 경우에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 뇌동맥류가 약간 남아 있는 경우에도 리모델링할 수 있다.

하지만 직접 두개골을 열기 때문에 두부에 상처가 날 수밖에 없다. 환자나 보호자의 심리적 안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직접 두개골을 열고 수술하다보니, 수술 후 뇌손상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문제가 되지 않을까하는 불안감이 있기 때문이다.

코일 색전술은 두부를 절개하지 않고 사타구니 쪽 대퇴동맥을 통해 뇌혈관 내에서 치료 하는 것으로, 환자나 보호자가 느끼는 감정이 좀 더 안정적이다. 또 뇌 깊은 곳에 위치한 뇌동맥류를 수술할 경우에도 합병증에 대한 우려가 적고, 노령이나 전신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들에게도 효과적일 수 있다.

다만 코일 색전술 도중 뇌동맥류가 파열되거나 혈전이 발생하게 되면 즉각적인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뇌동맥류를 완전히 막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또 작은 뇌동맥류인 경우나 뇌동맥류의 경부가 넓은 경우 실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유찬종 교수/사진=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유찬종 교수/사진=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Q. 약물 치료는 불가능한가. 후유증이나 합병증은 없는지.

뇌동맥류는 혈관 일부가 약해지며 부풀어 오른 것이기 때문에, 약물을 통해 부풀어 오른 혈관을 국소적으로 줄여 주는 방법은 아직까지 없다.

뇌동맥류가 파열되면 마비나 감각이상·시야장애·의식 장애·식물인간·사망 등 다양하게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Q. 뇌동맥류 예방을 위해 당부하고 싶은 말은?

40대가 넘으면 혈관 탄력성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5년 단위로 뇌혈관자기공명 촬영이나 혈관단층촬영으로 뇌혈관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뇌동맥류가 발견됐다면, 신경외과 전문의와 상의해 치료하면 된다. 뇌동맥류 역시 혈관 퇴행성 변화 및 탄력성 저하에 의해 유발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혈압이나 당뇨병·고지혈증 등과 같은 만성병 관리가 필요하다. 만성병 관리는 젊을 때부터 관리하는 것이 좋다. 또 혈관이 처지지 않고 탄력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주기적인 운동은 필수다.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유찬종 교수/사진=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유찬종 교수/사진=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유찬종교수는?

전북 의대를 졸업하고 한양의대 석·박사 과정을 거쳐, 현재 가천의대 길병원 신경외과 교수이자 뇌혈관센터장이다. 대한 신경외과학회 상임이사·대한 뇌혈관 학회 실행이사·대한 뇌혈관내학회 이사·대한 신경통증학회 상임이사 등을 재임하고 있다. 뇌혈관 수술 시 환자들의 통증과 수술 자국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혈관 내 수술을 동시에 실시하는 ‘뇌혈관 하이브리드 서저리(Hybrid Surgery)’를 추구한다. 이 외에도 미래에 인간의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뇌에 전기적 자극이나 칩을 심을 경우나 혈관치료를 위한 금속물질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나노파티클의 독성에 대한 실험 연구도 꾸준히 하고 있다.

[비즈톡톡]
2012년부터 낸드솔루션 업체 잇따라 인수했지만 기술 흡수 미미
약 4조 투입한 도시바 지분, ‘컨트롤러 기술’ 확보는 커녕 단순 투자로 변질
SK하이닉스, 인텔 낸드사업 인수로 이번에는 비상할 수 있을까

SK하이닉스(000660)가 최근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 일체를 90억달러, 우리돈 약 10조원에 인수하겠다고 밝히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10조면 연간 설비투자 금액과 맞먹는 거액이기 때문이지요.

업계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의 베팅 이유를 인텔이 보유한 컨트롤러 기술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한목소리로 말합니다. 컨트롤러는 낸드를 제어, 데이터를 읽고 쓰고 저장하게 해주는 시스템반도체입니다. 메모리반도체를 주력으로 하는 SK하이닉스 기술력으로는 따라잡기 힘든 영역으로 줄곧 지적돼 왔습니다.

그간 낸드는 D램처럼 단품으로 팔렸습니다만, 저장용량을 늘리기 위해 아파트처럼 셀을 수직으로 쌓아올리기 시작하는 이른바 ‘3D(3차원) 낸드 시대’가 열리면서 여기에 장착해야 하는 컨트롤러 기술 개발에도 업체들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노트북·서버 등에 사용되는 대용량 저장장치인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역시 낸드와 컨트롤러, 펌웨어(소프트웨어)의 종합체입니다.

D램에서 경쟁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오랜 컨트롤러 기술 투자로 낸드 역량도 세계 최고 수준이란 평가를 받지만, SK하이닉스는 왜 그렇지 못할까요.

“2010년쯤 SK하이닉스가 3D 낸드에 선제적으로 진출할 기회가 있었지만, 평면 구조에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했던 게 전략적 판단 실수였다고 봅니다.”

한 SK하이닉스 전직 임원은 이렇게 말합니다.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기 때문에 큰돈을 써야 하는 상황에 이른 것이란 지적입니다.

실제 SK하이닉스가 3D 낸드에 집중하기 시작한 것은 2016년 말~2017년 초. 낸드 사업부 수석 엔지니어, 공정 헤드, 공장장 등에 D램 핵심 인재들을 대거 투입하며 D램에서의 성공 방정식을 낸드에서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나 이미 늦어진 트렌드 따라잡기에만도 버거웠다는 내부 이야기가 나옵니다.

태생적인 한계도 있었습니다. 현대전자·LG반도체 합병으로 2001년 문을 연 SK하이닉스(당시 하이닉스반도체)는 D램 회사로 출발했고, 2012년 SK그룹에 매각되기 전까진 재무상황이 여유치 않았습니다. 삼성전자처럼 D램·낸드를 동시에 투자해나갈 수가 없었고, 전략적으로 D램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해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2012년 SK그룹으로 편입된 뒤에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든든한 실탄이 있었고 본업인 D램 시황도 좋았습니다. 당시 사정을 잘 아는 한 업계 관계자는 고위급에서 작지만 기술력 있는 컨트롤러 업체를 여러개 인수하라는 특명을 내렸다고 합니다. 컨트롤러 기술도 용도에 따라 다른 만큼 여러 업체를 인수해야 종합적인 역량을 갖출 것이라고 판단한 겁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간판을 바꾼 2012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컨트롤러 분야 기술 기업 LAMD라는 업체를 2870억원에 인수했습니다. 이듬해에는 대만 이노스터의 컨트롤러 사업부를, 2014년에는 펌웨어를 전문으로 하는 벨라루스의 소프텍을 잇따라 인수하며 낸드 사업 도약을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2017년에는 당시 매물로 나온 일본 도시바(현 키옥시아) 인수에도 눈독을 들였습니다. 도시바는 삼성전자에 이은 낸드 업계 2위이자 다수 원천 특허를 보유한 ‘낸드 종가’이며, 무엇보다 컨트롤러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지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일본 정부가 이를 막으면서 SK하이닉스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도시바의 지분 49.9%를 투자하는 것으로 다소 방향이 틀어졌습니다. 이때 SK하이닉스가 쏟아부은 돈이 약 4조원입니다. 투자자로 참여하는 것이지만, 전략적으로 컨트롤러 기술 확보를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다고 합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본 지분이 절반 이상이었고, 도시바가 경쟁사인 SK하이닉스에 기술력을 넘기지 않으면서 당초 목적이 변질돼 재무적 투자자로 남게 됐다”고 전합니다. 비유하자면 결과적으로 기술 확보는 커녕 경쟁사 주식투자를 한 셈입니다(참고로 키옥시아는 최근 상장 계획을 백지화한 상태여서 SK하이닉스의 자금 회수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SK하이닉스는 내년 말까지 70억달러를 1차로 인텔에 지급해야 합니다).

SK하이닉스의 현재 낸드 사업은 이런 과정을 통해 어느 정도 역량을 확보하긴 했으나, 여전히 모바일 단품 위주이고 삼성전자에 비하면 기술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다시 인텔에 10조원을 태워야 하는 상황이 온 건 이 때문입니다.

“시스템반도체는 사람이 전부인데, 인수·합병되는 순간 조직이 흔들리고 기술력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지요. 안타깝게도 투자한 만큼 100% 기술 흡수를 못했다고 봐야 합니다. 일부는 아예 날리기도 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박재근 한양대 교수(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는 “인수합병에서는 1+1이 2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이번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 인수는 컨트롤러 등 기술력 확보 면에서 적어도 1 이상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기업용 SSD 강자이자 컨트롤러 기술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인텔을 품은 SK하이닉스가 SSD 시장에 본격 뛰어들어 공급을 늘리고 가격을 낮출 수 있다면 시장 파이 역시 커질 것이란 점도 기대해볼 만한 구석입니다. 같은 용량 기준으로 현재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보다 약 3배 정도 비싼 SSD가 1.5배 정도로 가격 차를 좁힐 수 있게 된다면, 아직 HDD를 채택하고 있는 PC나 서버 시장마저 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SK하이닉스의 ‘통큰 투자’가 이번에는 결실로 이어지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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