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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2조원 가까이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20개월만의 10조원대 영업이익이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와 스마트폰 부문이 예상을 넘어서는 실적을 기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엔트리파워볼

삼성전자는 8일 발표한 3분기 잠정실적에서 매출이 66조원, 영업이익이 1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영업이익은 58.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다.━시장서도 ‘삼성 디스카운트’ 반성…2분기째 반복된 ‘+2조’ 저력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잠정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훌쩍 넘어섰다는 점이다.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에프엔이 집계한 증권사별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10조3980억원이다. 시장 전망치를 2조원 가까이 넘어서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쓴 셈이다.

지난 8월말 9조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던 시장 전망치가 최근 한달새 빠르게 올랐지만 12조원대를 예상한 증권사는 한 곳도 없었다. 지난달 25일 가장 높은 전망치를 제시한 현대차증권의 예상도 11조7060억원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실적 발표 때도 시장 전망치(6조5369억원)를 1조6000억원 가까이 넘어서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전문가들조차도 삼성전자의 저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삼성 디스카운트’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외형 성장 둔화 우려 해소…”마른 수건 짜기 없다”

업계 전문가들은 매출에도 주목한다. 3분기 매출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였던 2017년 4분기 65조9784억원에 근접하거나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말 발표되는 확정 매출이 2017년 4분기 실적을 넘어섰을지가 또다른 관전 포인트다.사다리게임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매출 62조35억원 이후 줄곧 매출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외형 성장 우려를 낳았다. 올 들어 영업이익은 1분기 6조원대에서 2분기 8조원대를 회복했지만 매출이 52조9661억원에 그치면서 외형성장 없이 마케팅 등 비용을 줄여 이익을 늘리는 ‘마른 수건 짜기’식 불황형 흑자 기조를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3분기 매출 성장 배경으로는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IM(IT&모바일) 부문의 부활이 지목된다. 하반기 들어 전략 스마트폰 판매 실적이 늘어난 데다 네트워크 사업도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락다운(이동제한)으로 장비 공급 제한이 풀리면서 매출이 10%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반도체 선방·스마트폰 부활…날개 단 ‘쌍끌이 황금 포트폴리오’

삼성전자가 이날 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깜짝 실적의 견인차는 반도체와 스마트폰 부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부진을 면치 못했던 스마트폰 부문이 모처럼 날개를 달면서 일등공신으로 거듭났다는 평가다.파워볼실시간

스마트폰 사업이 주축인 IM(IT&모바일) 부문은 3분기 4조원대 후반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3년만에 ‘4조원대 벽’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올 2분기 1조9500억원과 비교하면 영업이익 규모가 2.5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로 그동안 억눌렸던 스마트폰 수요가 3분기에 몰린 데다 각종 마케팅 비용이 줄면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는 분석이다. 3분기 출시된 갤럭시노트20 시리즈는 개통 첫 날에만 25만8000대가 판매되면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가운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코로나19 비대면 시장 수요 예상보다 탄탄

네트워크 사업도 성장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3분기 들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이동제한조치(락다운)가 해제돼 장비 공급이 재개되면서 매출이 2분기보다 15% 이상 늘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초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인 미국 버라이즌과 8조원 규모의 5G(5세대 이동통신) 장비 공급계약도 체결했다.

반도체 부문의 경우 영업이익이 5조원대 후반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 일각에서는 6조원대 전망치도 나온다.

하반기 들어 D램 고정거래가격이 하향세로 돌아선 데도 불구하고 반도체 부문이 선전한 배경으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속된 비대면(온택트) 경제 수요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이 지목된다. 상반기 반도체 실적을 이끌었던 서버용 D램 수요가 주춤해졌지만 스마트폰 시장이 반등하면서 모바일 D램을 중심으로 대체 수요가 실적을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화웨이 반사이익 효과 주목

지난달부터 미국 정부 주도로 시행된 중국 화웨이 제재에 따른 반사이익 효과에 주목하는 시각도 있다. 반도체 시장에서는 하반기 들어 3개월 동안 15% 떨어진 서버용 D램 고정거래가격과 달리 PC용 D램 가격은 제재 시행이 현실화한 지난 7월부터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을 두고 화웨이가 재고 축적성 주문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스마트폰 부문에서도 화웨이 제재에 따른 반사 효과가 적잖았던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지난 4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21%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가 제재 여파가 부각된 지난 8월 점유율이 16%로 하락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20%였던 점유율을 22%로 끌어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가 지난달 초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인 미국 버라이즌과 8조원 규모의 5G(5세대 이동통신) 장비 공급계약도 체결할 수 있었던 데도 화웨이 제재에 따른 신규 사업자 선정 수요가 작용했다”고 말했다.심재현 기자 urme@mt.co.kr

노벨 화학상 도전한 현택환 교수 “이름 알렸다는 게 보람”
‘연구비 꽃길’ 정부에 감사..21세기에 가장 중요한 건 인간성

노벨화학상 후보인 현택환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석좌교수 겸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입자 연구단장이 7일 오전 관악구 서울대 연구실에서 전화를 받고 있다. 2020.10.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노벨화학상 후보인 현택환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석좌교수 겸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입자 연구단장이 7일 오전 관악구 서울대 연구실에서 전화를 받고 있다. 2020.10.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김승준 기자,황덕현 기자 = “(노벨화학상) 발표하는 날, 강의 시작 전에 학생들에게 방탄소년단(BTS)의 낫 투데이(Not Today)를 틀어줬어요. (웃음)”

한국인 최초로 노벨화학상 수상의 영예를 누릴 수 있는 ‘유력 후보’로 거론돼 화제가 된 현택환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석좌교수(56)가 “올해는 받을 확률이 100% 없다”라는 본인의 솔직한 심정을 드러낸 방식이다. 공부만 할 것 같은 50대 과학자가 BTS의 노래에 본인의 심정을 빗댄 ‘위트’가 넘친다.

매년 가을, 노벨상 시즌만 되면 “일본은 줄줄이 받는 노벨상을 왜 한국은 못받느냐”는 자조가 ‘레퍼토리’처럼 등장하지만 올해는 한줄기 희망의 빛이 찾았다는 점에서 남다르다.

◇”이번 일로 화학 분야 전체에 제 이름을 알렸다는 게 보람입니다.”

현 교수는 크기가 균일한 나노입자를 대량으로 합성할 수 있는 ‘승온법’을 개발한 공로로 ‘노벨상 족집게’로 불리는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Clarivate Analytics)가 예측한 올해의 노벨 화학상 유력 수상자로 거론됐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수상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크리스퍼 캐스나인(CRISPR/Cas9) 유전자 가위와 게놈 편집 기법을 개발한 에마뉘엘 샤르팡티에(Emmanuelle Charpentier·52)와 제니퍼 A. 다우드나(Jennifer A. Doudnar·56)를 2020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현 교수는 “노벨상 반열에 들어간 것만 해도 굉장히 영광스럽다”며 “이번에 상을 받은 두 분은 언젠가 당연히 상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분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두 분 모두 2015년 클래리베이트에서 선정됐던 분들인 점을 감안하면 저한테도 (기회가) 올수도 있지 않겠냐”며 “다만 나노입자 분야에서 노벨상이 주어진다 하더라도 제 앞에 20년 선배들이 계시다”며 웃어 보였다.

현 교수는 나노입자 분야에서 연구업적을 쌓아왔다. 2001년에 승온법으로 균일한 나노입자를 바로 합성할 수 있는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을 미국화학회지(JACS)에 실었다. 2004년에는 승온법을 개선해 균일한 나노입자의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한 논문을 국제 학술지 ‘네이처 머터리얼스(Nature Materials)’에 게재했다.

◇”나는 ‘연구비 꽃길’을 걸은 사람이다…정부 지원 굉장히 감사해” 그는 처음 서울대 교수 임용 후 승온법 관련한 두 개의 주요 논문을 일찍 발표한 뒤 2002년 정부의 창의연구단에 꼽혔고 2012년에는 IBS에 선정됐다.

2011년 설립된 IBS는 국내 유일의 기초과학 전문연구기관으로 ‘노벨상 산실’을 표방하며 만들어졌다. 선정된 단장을 중심으로 해당 단장의 연구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현 교수는 “2012년 IBS 단장이 되면서 원없이 자유롭게 연구했다”며 “창의연구단일 때의 연구도 괜찮았지만 IBS 합류를 통해서는 최소 두 단계는 내 연구가 업그레이드된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나는 ‘연구비 꽃길’을 걸은 사람”이라며 “그런 면에서 현 정부, 지난 정부들의 지원에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 교수는 “대한민국에 저를 포함해 노벨상에 근접한 과학자들이 많이 생겼다”며 “해외 주요 연구기관들은 설립된지 100년이 더 넘었는데 우리나라는 기초과학 연구가 지원된지 30년 만에 이처럼 위상이 올라간 것은 자부심을 가져도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21세기에 가장 중요한 건 인간성이다…창의성은 자유에서 나온다” 현 교수는 ‘서울대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나’라는 물음에는 “21세기에 가장 중요한 건 인간성이다. 혼자서 잘나서 할 수 있는 일은 한계가 있다”며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부대낄 때 세계적인 연구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과학자의 창의성은 자유에서 나온다”며 “정부에서 도와준다면 저보다 더 뛰어난 후배 과학자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 교수는 “과학자가 신나게 연구할 수 있는 동력은 결국 프리덤(freedom·자유)”이라며 “자유롭게 연구자가 생각하고 자유롭게 하고 싶은 연구를 하고 자유롭게 누구나와 함께 공동연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 나는 그렇게 신나게 연구한 덕분에 지금 이 위치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 교수는 “올해로 연구를 23년째 하고 있는데, 이번에 노벨상 후보로 들어가며 선정된 2개의 논문은 나노입자 디자인과 합성 등을 다룬 초창기 논문”이라며 “향후 10년은 나노기술을 활용해 난치병을 치료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게 큰 꿈”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수상의 영예는 안지 못했지만 최근 6년새 노벨상 분야에 한국 과학자들의 존재감이 드러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희망은 남아있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는 “현 교수의 수상이 불발됐지만 아쉬운 상황은 아니다”라며 “나노화학 분야는 굉장히 뜨거운 주제로 현 교수는 아직 살아있는 후보고 우리는 ‘세 명의 노벨상 대기자’를 갖게 됐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현 교수와 함께 유룡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교수,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도 여전히 수상 가능성이 있는 연구자들로 꼽힌다. 유 교수는 2014년, 박 교수는 2017년 각각 클래리베이트 화학 분야 명단에 이름을 올렸었다. 모두 화학 분야다.

2brich@news1.kr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 발표..IM 영업익 4.5조 전망
스마트폰·태블릿 출하량 늘고 화웨이 부진·아이폰 지연 효과
제품 판매량 늘고 마케팅비 줄며 영업이익률 10% 중반대

삼성전자 IM부문 분기별 매출·영업이익. 3분기는 전망치.
삼성전자 IM부문 분기별 매출·영업이익. 3분기는 전망치.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삼성전자의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는 갤럭시노트20가 깜짝 성적표를 받는 등 스마트폰이 효자 노릇을 해냈기 때문이다. 태블릿도 기대 이상으로 판매되면서 3분기 IM부문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30%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신제품들이 호평을 얻은 데다 화웨이의 부진과 아이폰 신제품 출시 지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갤노트20 등 주요 제품 대박 행진

8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3분기 잠정 실적은 매출 66조원, 영업이익 12조3000억원이며 이 중 IM부문 매출은 31조원, 영업이익은 4조5000억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전 분기(1조9500억원)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갤럭시노트20와 갤럭시Z폴드2, 갤럭시탭S7 시리즈 등 주요 제품군들이 사전예약부터 돌풍을 일으키면서 호실적을 거둔 덕분이다.

삼성전자의 분기별 스마트폰·태블릿 출하량. 3분기는 전망치.
삼성전자의 분기별 스마트폰·태블릿 출하량. 3분기는 전망치.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었음에도 전작과 비슷하거나 이를 뛰어넘는 판매량을 달성했고 재택근무ㆍ온라인 교육으로 인해 태블릿 판매량까지 크게 뛰었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8000만대, 태블릿은 1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보다 폰은 2300만대, 태블릿은 300만대 더 팔렸다. 코로나19로 마케팅 비용을 줄인 것도 영업이익률 개선에 크게 일조했다. 영업이익률은 2분기(9.4%)보다 크게 늘어나 16.3%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정부가 화웨이 제재 수위를 높여가면서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둔화되면서 반사이익을 누렸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내년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이 급감해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체제가 굳어질 것”이라고 했다. 게다가 인도에서 반중 정서가 확산되면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점유율도 오르고 있다. 카운터포인트 조사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삼성전자는 3개월 연속 인도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점유율은 지난해 8월 22%에서 올해는 26%까지 상승했다. 통신장비 분야에서도 버라이즌 계약을 시작으로 낭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는 화웨이의 출하 부진 영향이 반영되기 시작한 것이며 최근 버라이즌 수주에서도 알 수 있듯 통신장비시장 점유율을 가장 많이 뺏어올 경쟁자는 삼성전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플래그십 비중 하락, 4분기 실적 소폭 감소 예상

다만 플래그십 판매량 비중이 감소하고 있어 이익률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중저가 폰 라인업이 강화되면서 전체 출하량을 떠받치고 있지만 갤럭시노트20 판매량은 530만대로 목표치(600만대)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매출 비중이 의미있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고 갤럭시Sㆍ노트 라인업에 중가 모델을 포함시켜 넓은 소비자 영역을 흡수하려 하고 있지만 판매량이 전작 대비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중순 아이폰12 출시가 예정돼있고 4분기부터는 점유율 방어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 영업이익은 3조원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아이폰12의 대항마로 위해 80만원대 ‘갤럭시S20 FE’를 출시했고 갤럭시노트20의 공시지원금을 50만원까지 상향하는 등 점유율 하락 방어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 출하량이 집중되면서 4분기 출하량은 감소되고 고가폰 비중 축소로 이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2만여 개에 달하는 불법 앱이 적발되고 있음에도 제재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2만여 개에 달하는 불법 앱이 적발되고 있음에도 제재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최근 3년간 적발된 불법 모바일 앱이 1만8000개가 넘지만, 이에 대한 제재는 거의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국회 과방위 소속 이용빈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3년간 적발된 불법 모바일 앱 1만8627개 가운데 과태료 처분을 받은 앱은 5개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방통위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을 통해 2017년부터 3년 동안 모바일 앱 사업자 총 4만5016개소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 1만8627개소의 불법행위를 적발하고 개선을 권고했다. 이 가운데 5584개 사업자가 불법행위 미개선으로 행정처분 대상이 됐으나, 고작 5건에 대해서만 과태료 등 행정처분을 내렸다.

방통위는 매년 1만5000여개 모바일 앱 사업자에 대해 개인정보수집·이용 동의 등 5개 분야, 위치기반서비스 사업자 신고 등 5개 분야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방통위와 KISA는 랜덤 채팅 앱 사업자에 대해 2017년 165개소, 2018년 59개소, 2019년 58개소를 모니터링했다. 불법행위 미개선 사업자에 대해서는 관련 법에 따른 행정조치가 필요했음에도 개선권고 또는 ‘해당없음’으로 처리했다.

위치정보법에 따라 위치정보서비스 미신고 사업자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해당하나, 방통위는 개선권고 후 위치정보지원센터로 안내하는 것으로 종결했다. 14세 미만 아동에 대한 법정대리인 동의 절차 미준수 사업자는 1000만원 이하 과태료 처분을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점검결과 대부분 ‘해당없음’으로 처리됐다.이 의원은 “방통위는 이용자 보호와 N번방 같은 사건이 재발 방지를 위해 예방 차원에서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위법사항 미개선 사업자에 대해서는 관련 법에 따라 행정처분 함으로써 디지털 역기능 해소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팽동현 기자 dhp@mt.co.kr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토종 앱마켓인 원스토어가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한 파격적인 수수료 감면 정책을 발표했다. 국내 시장점유율 70%에 육박하는 구글의 구글플레이가 이른바 ‘수수료 갑질’로 비판받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행보다. 국내 디지털 콘텐츠 업계 발전을 도모하는 한편, 토종 앱마켓으로서의 시장 입지를 굳건히 하고자하는 의도로 해석된다.

원스토어는 2021년 말까지 월 거래액 500만원 이하의 사업자에 대해 50%의 수수료를 감면한다고 8일 밝혔다. 이는 게임, 앱 등 원스토어에 입점해있는 모든 콘텐츠를 대상으로 즉시 시행된다. 2020년 10월에 거래가 발생한 콘텐츠들에 대해서도 소급해 혜택을 적용한다. 원스토어는 “장기화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 겪고 있는 중소기업 및 개인 개발자를 지원하고 상생을 통한 국내 업계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전격적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수수료 감면 정책으로 즉각 혜택을 누리게 되는 기업 및 개발자는 1만60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원스토어는 “국내에서 모바일 게임 및 앱 개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의 상당수가 포함된다”며 “향후 입점 확대에 따라 대상 기업의 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발표는 전 세계적으로 구글, 애플 등 글로벌 앱마켓 공룡들의 앱 수수료가 과도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와 더욱 주목된다.

이동통신3사와 네이버가 의기투합해 2016년 출범한 원스토어의 앱 수수료는 현재 20%로 애플ㆍ구글(30%)보다 훨씬 낮다. 업계 관행이나 마찬가지인 인앱결제(앱 내 결제)도 강요하지 않는다. 도리어 2018년7월부터 개발사가 자체 결제 시스템을 사용할 경우 수수료를 5%로 인하하는 파격적인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날 원스토어는 현재 입점중인 개발사 가운데 자체 결제 시스템을 활용중인 기업 현황도 공개했다. 지난 9월을 기준으로 자체 결제 시스템을 이용중인 기업수는 2018년 동기 대비 7배 늘어났다. 거래액은 200배 증가했다. 원스토어 또한 8분기 연속 거래액 성장을 기록 중이다. 개발사와 앱 마켓 플랫폼의 상생이 ‘윈윈’ 효과를 낳고 생태계 선순환까지 구축한 셈이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원스토어는 우리나라 대표 앱마켓으로서 국내 업계의 상생과 기업의 성장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음을 스스로 증명해내고 있다”며 “이번 정책이 국내 산업의 뿌리를 더욱 튼튼하게 하고 우리나라 기업들이 세계 무대로 나아가는데 힘이 됐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구글은 내년부터 구글플레이에 입점된 앱 개발사가 콘텐츠, 아이템 등을 판매할 때 구글이 개발한 결제방식(인앱결제)을 강제화하는 한편, 이 과정에서 30%의 수수료를 떼가기로 했다. 애플 앱스토어와 달리, 그간 게임에 한해 적용하던 수수료정책을 전체 콘텐츠와 앱으로 확대한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앱 개발사의 부담이 커지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에게도 콘텐츠 가격인상 직격탄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되며 ‘앱 통행세’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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