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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친구들' 방송화면
‘우아한 친구들’ 방송화면

[OSEN=박판석 기자] ‘우아한 친구들’ 뒤엉킨 인연의 진실이 밝혀졌다.

지난 31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우아한 친구들’(연출 송현욱·박소연, 극본 박효연·김경선, 제작 스튜디오앤뉴·제이씨앤) 7회에서는 ‘문제적’ 첫사랑 백해숙(한다간 분)과 ‘불사조’ 4인방의 두 번째 재회가 그려졌다. 여기에 안궁철(유준상 분)과 백해숙, 남정해(송윤아 분)와 정재훈(배수빈 분) 사이의 숨겨진 과거까지 서서히 드러나며 긴장감을 높였다.하나파워볼

중년 4인방의 아지트 ‘황무(황야의 무법자)’에 다시 불을 밝힌 건 첫사랑 백해숙이었다. 상상도 못 한 만남에 네 친구의 반응은 제각기였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안궁철을 살피는 의뭉스러운 정재훈과 달리, 환장의 단짝 조형우(김성오 분)와 박춘복(정석용 분)은 설레고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정재훈은 “운명처럼 발길이 여기로 왔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돼?”라며 백해숙의 의도적 접근을 의심했다.

친구들과 헤어진 정재훈은 다시 백해숙을 찾아갔다. 그는 “여기 온 진짜 이유가 뭐야?”라며 단도직입적으로 물었고, 백해숙이 “네가 여기에 사는 이유와 같지 않을까?”라며 폐부를 찔렀다. 각자 안궁철, 남정해를 향한 어긋난 감정을 품고 있었음을 짐작게 했다. 이어 안궁철 부부가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귀띔한 정재훈은 은밀한 제안 하나를 건넸다. 누구보다 의뭉스러운 두 사람의 공조는 미스터리를 자아내며 궁금증을 더했다.

백해숙은 남정해의 병원을 찾았다. 백해숙이 집 앞 호프집을 인수했다는 사실도 모자라, 남편 안궁철이 그녀에게 돈을 빌려줬다는 비밀까지 알게 된 남정해는 깊은 배신과 충격에 휩싸였다. 자신의 일상에 한 발짝 더 깊숙이 들어온 백해숙의 존재는 그 자체만으로 숨통을 조여왔다. “하긴 불안하기도 하겠지. 남정해 너 때문에 그런 끔찍한 사단이 일어났는데”라는 백해숙의 의미심장한 한마디는 세 사람과 얽힌 과거 사연에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한편 조태욱(김승욱 분) 형사는 20년 전 ‘한교수’ 사망 사건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안궁철을 주강산(이태환 분) 살인 사건과 20년 전 ‘한교수’ 사망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의심하고 있었기 때문. 조태욱 형사는 자신이 과거 사건의 담당 형사였다는 사실을 밝히며 그에 대해 묻기 시작했다. 애써 잊고 지냈던 기억을 다시 끄집어내자, 안궁철은 예민하고 날카롭게 변했다. 진실을 감추려는 자와 진실을 밝히려는 자의 팽팽한 대립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안궁철, 남정해, 정재훈, 백해숙의 숨겨진 과거도 드러났다. 남정해와 정재훈은 과거 미국에서 함께 의학 공부를 했고, 15년 전을 기점으로 이들 사이가 어긋나기 시작했던 것. “15년이나 지났는데도 여전히 내가 밉니?”라고 묻는 남정해와 “시간이라는 게 사람의 감정을 무뎌지게도 하지만 뾰족하게도 만들거든”이라며 날을 세우는 정재훈, 아슬한 관계의 내막을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안궁철과 백해숙의 사연도 반전을 안겼다. 과거 안궁철이 백해숙과 하룻밤을 보내고, 결혼을 약속했던 모습이 그려진 것. “내가 여기 왜 왔을 것 같아? 나 있지, 정해한테서 너 뺏으려고 온 거야”라며 선전포고를 날린 백해숙. 이로써 남정해의 불안과 의심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며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백해숙과 찍힌 사진을 발견한 안궁철, 모든 위기의 시작에 누군가의 노림수가 있다는 것을 자각한 그가 어떻게 위기를 해결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OSEN=최나영 기자] “‘라디오스타’는 아니라는데…?”

과연 개그맨 남희석은 추가 발언을 할까.파워사다리

남희석의 김구라를 향한 공개 저격이 논란 속에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 측이 입장을 밝혔다. 남희석의 주장에 대한 반박을 담은 내용.

‘라디오스타’ 측은 지난 달 31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MC 김구라 씨 관련 제작진의 입장을 전해드린다”라고 시작하는 공식입장을 배포했다.

‘라디오스타’ 측은 “저희 ‘라디오스타’ MC인 김구라 씨와 관련하여 보도되고 있는 내용에 대해서, 오해가 풀리고 이해를 바라며 제작진의 입장을 전해드린다”라며 “방송을 통해서는 드러나지 않지만 MC 김구라 씨는 출연자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한다”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또 ‘라디오스타’ 촬영현장에서 김구라 씨는 녹화 전, 중간, 촬영이 끝나고 나서까지 출연자들과 소통하고 배려하며, 세세하게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저희가 지켜본 김구라 씨는 출연자들에게 무례한 MC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구라 씨가 방송에서 비춰지는 모습은 토크쇼인 ‘라디오스타’ 만의 캐릭터라고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저희 프로그램을 오랫동안 시청해 주신 분들이라면 각각의 MC가 가지고 있는 캐릭터가 있다는 점을 아실 것”이라며 “김구라 씨의 경우 녹화가 재미있게 풀리지 않을 경우 출연자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반대 질문을 하거나 상황을 만들어가며 매력을 끌어내기 위한 진행 방식으로 캐릭터 화 되어 있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또한 “제작진에게 항상 개그맨들 섭외를 얘기하는 분이 김구라 씨”라고도 강조하며 “실제로 ‘라디오스타’에 섭외된 개그맨 분들 중 많은 분들이 김구라 씨가 제작진에게 추천한 분들이다. 후배 개그맨들의 근황과 상황을 항상 체크하고 유심히 지켜보면서 ‘라디오스타’를 통해서 부각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자고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라고 남희석의 주장과는 다른 설명을 내놓았다.실시간파워볼

마지막으로 제작진은 “‘라디오스타’는 방송 시간이 제한돼 있어 편집상으로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다”라며 “많은 예능 프로그램들이 그러하듯 시청자들의 재미를 이끌어내기 위한 편집 과정이 있다. 편집은 시청자들의 재미를 위한 것이며, MC 김구라 씨의 전체 모습을 그대로 다 담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남희석은 자신의 SNS에 “‘라디오스타’에서 김구라는 초대 손님이 말을 할 때 본인 입맛에 안 맞으면 등을 돌린 채 인상 쓰고 앉아 있다. 뭐 자신의 캐릭터이긴 하지만 참 배려 없는 자세다. 그냥 자기 캐릭터 유지하려는 행위”라며 “그러다보니 몇몇 짬 어린 게스트들은 나와서 시청자가 아니라 그의 눈에 들기 위한 노력을 할 때가 종종 있다”라는 공개 저격글을 올려 파장을 낳았다.

또 “혹시 반박 나오시면 몇 가지 정리해서 올려드리곘다. 공적 방송 일이기도 하고”라며 “콩트 코미디 하다가 떠서 ‘라스’ 나갔는데 개망신 당하고 밤에 자존감 무너져 나 찾아 온 후배들 봐서라도 그러면 안 된다. 약자들 챙기시길”라고 재차 입장을 밝혔다.

현재 이 같은 글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논란으로 인해 삭제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 남희석의 설명이다.

이처럼 ‘반박 나오시면 몇 가지 정리해서 올려드리겠다’라고 말한 남희석. 그렇기에 그가 ‘라디오스타’의 공식입장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김구라는 논란이 진행되는 내내 침묵을 지키고 있다.

[주장] 남희석, 김구라 비판 논란.. 김구라, 태도-언행 돌아보는 시간 가져야

▲  MBC 예능 <라디오스타>의 한 장면
ⓒ MBC

최근 희극인 남희석이 동료이자 유명 방송인인 김구라의 방송 태도를 공개적으로 지적하여 화제가 됐다. 남희석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SNS에 “라디오스타에서 김구라는 초대 손님이 말을 할 때 본인 입맛에 안 맞으면 등을 돌린 채 인상을 쓰고 앉아 있다. 뭐 자신의 캐릭터이긴 하지만 참 배려 없는 자세다. 그냥 자기 캐릭터 유지하려는 행위”라고 올렸다. 덧붙여 “그러다 보니 몇몇 짬 어린 게스트들은 나와서 시청자가 아니라 김구라의 눈에 들기 위한 노력을 할 때가 종종 있다”라고 지적했다.

남희석의 글은 여러 미디어를 통하여 보도되며 크게 화제가 됐다. 일부 누리꾼들이 이에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자, 남희석은 30일 “갑자기가 아니라 몇 년을 지켜보고 고민하고 남긴 글이다. 반박 나오면 몇 가지 정리해서 올려 드리겠다. 공적 방송 일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연락하는 사이도 아니다”라고 추가로 글을 올렸다. 

그는 “비판적인 콩트 코미디 하다가 떠서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가, 개망신 쪽 당하고 밤에 자존감 무너져 나를 찾아온 후배들이 있다. 약자들을 챙겨주길 바란다”며 다시 한 번 김구라를 비판했다. 같은 분야에 종사하는 동업자라고 볼 수 있는 방송인을 이렇게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비판하는 경우는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다.

김구라는 이에 대하여 아직까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김구라가 출연중인 <라디오스타>에서는 31일 공식적인 입장을 내고 김구라를 옹호하고 나섰다.

제작진은 “김구라는 촬영 현장에서 출연자들과 소통하고 배려하며, 세세하게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저희가 지켜본 김구라는 출연자들에게 무례한 MC가 아니다”라고 남희석의 주장에 반박했다. 이어 “방송에서 비쳐지는 김구라의 모습은 토크쇼인 <라디오스타>만의 캐릭터라고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며 “제작진에게 항상 개그맨들 섭외를 얘기하는 분이 김구라이고 실제로 <라디오스타>에 섭외된 개그맨 분들 중 많은 분들이 김구라가 제작진에게 추천한 분들”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라디오스타>는 방송 시간이 제한돼 있어 편집상으로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고 방송의 전체 모습을 그대로 다 담는 것이 아니다. 그동안 시청자분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변화를 거쳐왔고, 오랜 시간 동안 지켜온 <라디오스타>의 색깔도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중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남희석이 소신 있게 할 말을 했다고 보는 시각이 있는 반면, 한편으로는 너무 일방적이고 과도한 주장이라는 비판도 있다. 이는 김구라는 방송인에 대한 대중들의 선명한 호불호가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이기도 하다.

남희석의 문제 제기는 곧 김구라라는 인물의 방송스타일과 캐릭터가 과연 어디까지 받아들여질 수 있는가, 라는 대중적 공감대의 문제와 직결된다. 일단 김구라는 한국 방송 환경에서 보기 드문 희소성을 지닌 캐릭터임에는 분명하다.

김구라는 예의범절에 얽매이지 않는 공격적이고 시니컬한 언행, 인간의 말초적 본능과 욕망을 숨기지 않고 건드리는 괴팍하고 까칠한 속물성을 보여주지만 의외로 잡학다식한 지적 수위까지 겸비한 인물이기도 하다. 전형적인 비주류에 가까운 캐릭터임에도 현재 방송가에서 가장 핫한 주류 MC로 자리잡은 인물은 김구라 한 명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엇보다 남들이 하지 못하는 질문과 독설을 대신 날려준다는 점에서 김구라의 ‘사이다’ 같은 캐릭터를 좋아하는 팬들도 많다.

하지만 모든 대중들이 김구라의 스타일을 방송 캐릭터로서만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타인의 약점이나 아픈 곳을 아무렇게 않게 들쑤시고, 상대의 말을 끊거나 높은 자리에서 평가하듯 내려다보는 김구라의 무례한 방송 진행 방식을 초기부터 불편하게 여기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았다.

많은 대중들은 ‘자연인 김구라’와 ‘방송인 김구라’의 모습을 별개의 존재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방송에서 보여지는 김구라의 태도에 대한 비판이 십중팔구 ‘인성 논란’으로 이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는 김구라의 태생적인 원죄라고도 할 수 있는, 과거 행적이 남긴 주홍글씨와 관련이 있다.

김구라는 지금같은 톱 MC로 부상하기 전, 인터넷 방송 등에서 문희준-이효리-하리수-코요테 등 수많은 유명 연예인들에게 입에 담지 못할 인신공격과 성희롱적 욕설을 무차별로 일삼아 숱한 물의를 일으켰다. 심지어 위안부 할머니와 관련된 망언이 뒤늦게 밝혀지며 한동안 방송활동을 중단하고 자숙하기도 했다. 

물론 김구라는 당시 사건들에 대하여 여러 차례 공개 사과했고 피해자였던 많은 연예인들도 김구라를 용서한 바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그가 만일 방송가 주류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얻지 않았더라도 과연 뒤늦게 사과를 했을까라는 의심의 시선을 보낸다. 

무엇보다 김구라가 가진 캐릭터의 정체성 자체는 인터넷 방송 시절과 비교해도 본질적으로 달라진 부분이 없다. 직접적인 욕설같은 표현 수위가 낮아졌을 뿐, ‘타인을 자신의 잣대로 평가하고, 상대의 빈틈을 공격하는 것으로’ 재미를 이끌어내는 스타일은 여전하다. <라디오스타>에서 아이돌 출신 강지영에게 애교를 강요하다가 눈물을 뽑아내고, 동료 방송인이었던 김생민을 짠돌이-구두쇠로 폄하하다가 역풍을 맞은 장면은, 이른바 김구라식 캐릭터가 선을 넘었을 때 나타나는 부작용의 단면이다. 

제작진이 인정한 것처럼 김구라는 자신이 원하는 출연자들을 섭외하는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위치가 됐으며, 남희석의 지적처럼 <라디오스타>에 출연하는 게스트가 김구라의 웃음 코드를 만족시키기 위하여 눈치를 봐야할만큼 거대한 존재가 되어버렸다. 출연하는 방송 안에서 김구라의 위상 자체가 사실상 하나의 ‘권력’이 된 만큼, 그는 자신의 태도와 언행이 누군가에게 큰 압박이나 상처로 다가올 수 있다는 사실을 돌아봐야한다. 그리고 이런 부작용은 결국 언젠가는 스스로에게 돌아오는 치명적인 부메랑이 될 수 있다.

자극적인 캐릭터는 인기를 얻기 쉽지만, 한순간에 무너지기도 쉽다. 김구라와 비슷하게 거친 입담이나 남을 깎아내리는 방식으로 웃음을 이끌어내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몇몇 방송인들이 어떻게 주류 자리에서 밀려났는지를 상기할 필요가 있다. 

방송 트렌드는 빠르게 바뀌고 있고 시청자들의 선호도도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다. 김구라도 한 번쯤 자신의 캐릭터를 성찰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김구라는 자신의 방송 스타일이 언제든 타인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찌르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말아야 한다.


 
[OSEN=선미경 기자] ‘방구석1열’ 배우 김희원이 원빈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이야기 했다.  

오는 2일 방송되는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방구석1열’은 개봉 10주년을 맞은 영화 ‘아저씨’ 특집으로 진행된다. 이에 ‘아저씨’를 탄생시킨 이정범 감독과 배우 김희원이 함께 하며, ‘아저씨’와 함께 이정범 감독이 직접 고른 영화 ‘너는 여기에 없었다’를 다룬다.
 
최근 진행된 ‘방구석1열’의 녹화에서 이정범 감독은 ‘아저씨’의 제목에 대해 “촬영감독 한 분을 제외하고 모든 스태프가 반대했던 제목이었다. 그런데 나문희 배우가 쉽게 기억되는 제목이라서 너무 좋다고 응원해서 용기를 얻고 끝까지 밀어붙여서 탄생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배우 김희원은 “사실 나는 그때 제목까지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이 영화를 하는 게 중요해서 제목은 뭐가 되든 상관 없었다”라며 당시의 솔직했던 마음을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희원은 “당시 캐스팅 소식을 듣고 솔직히 사기당한 줄 알았다. 허름한 사무실에 원빈 사진 한 장만 달랑 걸려 있었는데 첫 촬영 직전까지도 이게 사실일까 계속 의심했다”라며 불안했던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감독님 입장에서는 무명인 나를 캐스팅하는게 모험이었을 텐데 큰 결심해준 감독님을 존경하게 됐다”라며, “‘아저씨’는 나를 세상에 알려준 은인 같은 작품이다. ‘아저씨’를 개봉했던 2010년이 가장 행복했던 시절인데 개봉 이후 일이 계속 들어와서 10년이 참 빨리 흘렀다”라고 전했다.

김희원은 원빈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영화에서 둘이 대립하는 장면이 많아서 호흡에 걱정을 많이 했다. 어느 날 원빈 배우가 대화를 요청해서 새벽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귤을 까먹으며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이 있다”라며 당시 추억을 회상하기도 했다.

광희는 참지 않아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광희는 참지 않는다. 그는 최근 MBC ‘라디오스타’에서 자신이 고정으로 출연했던 MBC ‘끼리끼리’가 경쟁 프로그램인 SBS ‘런닝맨’에 밀려 막을 내렸다는 얘기가 나오자 어이가 없다는 투로 말했다. “‘런닝맨’ 대단하지도 않은데…. 우린 ‘슈돌’(KBS ‘슈퍼맨이 돌아왔다’)한테 진 거지.” ‘슈돌’의 시청률이 ‘런닝맨’의 두 배에 가깝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타당한 지적이다. 김구라가 “게스트를 쥐어짜는 프로그램은 오래 못 간다”며 난데없이 ‘런닝맨’을 공격했을 때에도, 광희는 지체없이 “이거(‘라디오스타’) 오래 못 가겠네”라고 응수했다. ‘라디오스타’ 역시 게스트를 쥐어 짜면서 수명을 이어왔다는 뜻이다.

아이돌 그룹 멤버로 데뷔했지만 예능계에서 먼저 주목받은 존재. 하지만 경력과 인기가 위계를 나눌 기준이 되는 연예계에서, 중소기획사 소속으로 높지 않은 인지도를 가진 그룹의 멤버였던 광희는 곧잘 서열 최하위로 밀려났다. MBC ‘무한도전’ 출연 당시 그는 박명수나 정준하 같은 ‘형님’들의 말을 받아치되 그들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아야 했다. 유이를 이상형으로 꼽으면서도 정작 그의 앞에선 “그런(예능에서의) 모습도 괜찮냐”며 조심스러워했고, 빅뱅의 지드래곤·태양과 팀을 꾸려 음악을 만들게 됐을 땐 “나를 선택해줘서 고맙다”면서 자신을 낮췄다.

MBC ‘놀면 뭐하니?’에 처음 초대 받았을 당시에도 광희는 다른 출연자들에게 놀림을 당하며 웃음을 안기는 역할을 수행해야 했다.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을 진행하는 그는 ‘놀면 뭐하니?’에 ‘요즘 음악 전문가’ 자격으로 출연했지만, 쌈디·코드쿤스트·지코 등 힙합 가수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가자 금세 비전문가 취급을 당했다. “광희가 하는 음악 스타일이 있냐”거나 “밥을 못 먹냐” “시계 팔아서 밥 좀 사 먹어라” 같은 놀림도 나왔다. 심지어 “나는 광희의 팬이다”라는 말조차 선망이 아닌 시혜적 태도가 엿보였다.

이미 ‘무한도전’에서 수명을 다한 낡은 예능 문법에 신선함과 생기를 불어넣는 건 광희의 ‘참지 않음’이었다. 싹쓰리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부터 광희는 은근한 위계를 깨부수며 재미를 안겼다. 싹쓰리의 수발을 들다 괴롭힘을 당하면 곧장 디스패치에 제보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고, 연락을 바라는 비에겐 “왜 이리 질척거리냐”며 질색했다. 심지어 ‘국민MC’ 유재석의 위세에도 광희는 주눅들지 않는다. 자리를 옮겨다니는 광희에게 유재석이 “부산스럽다”고 핀잔 주자, 그는 “방송에 도움이 될까 가봤어”라고 응수했다.

눈에 보이지는 않으나 확실한 위계질서가 존재하는 남성 중심 예능에서 광희의 가치는 더욱 빛난다. 독설에 가까운 직설을 쏟아내면서도 상대를 제압하기 위해 자신의 권위를 내세우지 않아서다. 그는 지코 같은 대중적 스타나 비, 김구라 등 업계 선배에게 맞설 수 있는 인물인 동시에, 후배 아이돌 가수나 비연예인 출연자에게 기꺼이 놀림거리가 되기도 하는 사람이다. 자신의 경력을 얕잡아보는 김구라에게 “‘라스’는 예의상 온 것”이라고 맞서지만, ‘주간아이돌’에선 자신보다 어리고 경력도 짧은 후배 가수들에게 개의치 않고 굴욕을 당하기도 한다.

돌아보면 광희의 지난 10년은 끊임없는 자기 증명의 시기였다. 데뷔 초엔 ‘흙수저 아이돌’에서 ‘예능돌’로 인정받기 위해 분투했고, 커리어의 정점이 될 줄 알았던 ‘무한도전’ 고정 출연 당시에는 시작부터 ‘황광희 결사반대’ 피켓을 든 사람들을 맞닥뜨려야 했다. 전역 후엔 고정 프로그램이 저조한 시청률로 종영하는 쓴 맛도 봤다. 하지만 이젠 다르다. 광희는 ‘놀면 뭐하니?’ 첫 녹화를 마친 후 김태호 PD에게 “다음에 또 불러주시면 감사하고 아니면 말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내가 원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줄을 선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내가 잘해야 잘 되는 것”임을 깨달은 자의 여유다. 그러니 자신을 증명하려다 과한 책임감에 지치지 말길. 이미 광희는 충분히 잘해내고 있다. ‘진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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